지역별로 큰 편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돼

서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10명 중 9명 꼴로 방과후 학원에 가거나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어린이사업국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4천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수업을 마친 후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은 86.9%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받는 시간으로는 2시간이 17.79%(732명)로 가장 많았고 3시간 13.77%(570명), 1시간 12.42%(514명), 30분 2.59%(107명) 등이었으며 4시간30분 이상도 8.51%(352명)에 달했다. 학원 종류로는 보습학원이 35.79%로 가장 많았고 영어학원 24.78%, 예능학원 15.77%, 체육학원 13.18%, 컴퓨터학원 5.99%, 한자학원 4.48% 등 순이었다. 학원수강 여부에 대해서는 강남지역의 경우 무려 94.29%가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강남지역 응답자의 53%가 4개 이상의 학원에서 수강하고 있다고 대답해 사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4.83%인 2천737명만이 매일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1.32%의 학생이 올해들어 부모로부터 체벌을 받았고 부모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학생도 7.74%나 됐다. 아버지가 밤 12시후 귀가한다고 응답한 어린이도 전체 응답자의 12.26%인 507명에 이르렀다. 전교조 관계자는 "초등 5학년과 6학년의 경우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6시간 이상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학원수업 2시간, 학교 및 학원숙제 1시간, 학습지를 포함한 개인공부 시간 1시간 등을 고려하면 하루에 10시간이나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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