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모델 안나 니콜 스미스, 유산 소송 진행 승소

미국 대법원은 텍사스 석유 재벌인 고 하워드 마셜 2세의 미망인이자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 출신인 안나 니콜 스미스에게 16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유산 소송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대법원은 이날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나 스미스가 전 남편의 유산 중 얼마를 차지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유산 소송은 하급 연방법원에서 계속 진행된다. 스트리퍼 출신 이혼녀로 아들 하나를 뒀던 스미스는 지난 94년 당시 89세이던 마셜 2세와 결혼해 14개월 만에 남편이 숨진 뒤 16억 달러의 유산을 놓고 전처소생 아들인 피어스 마셜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스미스는 텍사스주 유언 재판소가 아버지의 유일한 상속자를 주장했던 피어스의 편을 들어 패소하자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법원은 연방 법원의 소송 관할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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