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출자했던 현대해상에 흡수 통합…내년 상반기 통합 완료

▲ 26일 현대해상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흡수 통합을 의결, 내년 상반기 통합법인이 공식적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만성적자에 시달려오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2005년 출범한지 9년여 만에 현대해상에 흡수 통합된다.

26일 현대해상은 서울 세종로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하이카다이렉트의 흡수 통합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흡수 합병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상반기 내에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2005년 12월 현대해상의 100% 출자로 설립된 하이카다이렉트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해왔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최근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의 경쟁사들이 ‘인하우스(회사 내 계열조직)’ 방식으로 온라인 차보험 영업에 뛰어들면서 입지도 크게 줄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2011회계연도에 23억 5500만원의 흑자를 내기도 했으나 2010회계연도 338억원 적자, 2012회계연도 112억원, 2013 회계연도 1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하반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으며 9월말 기준으로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현대해상 및 자회사는 수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현대해상 역시 ‘인하우스’ 방식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흡수 통합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하이카다이렉트는 악사손해보험에 이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2위 회사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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