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좋은 계절에 꼭 평양 방문해 즐거운 나날 보내게 되시길”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비서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친서 ⓒ김대중평화센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비서가 故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보낸 친서가 24일 공개됐다.

김정은은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친서에서 “위대한 김정일국방위원장동지의 서거 3돐에 즈음하여 친애하는 녀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녀사께서 3년전 국상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하여 국방위원장동지의 령전에 조의를 표시한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일국방위원장동지께서는 생전에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바쳐온데 대해 자주 회고하시었다”며 “우리는 선대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해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며 “추운 겨울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란다”고 마쳤다.

현정은 회장에 대해서도 김정은은 감사의 뜻부터 전하며 “우리 인민이 청천벽력의 국상을 당하고 슬픔에 잠겨있을 때 선생은 국방위원장동지의 령전을 찾아 조의를 표시하였다”며 “선생은 이번 3년상에 지성어린 추모화한과 조의문을 보내옴으로써 우리 국방위원장동지와 정주영 전 명예회장, 정몽헌 전 회장들과 맺은 깊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가려는 마음을 뜨겁게 표시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주영, 정몽헌 선생들이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남긴 애국적소행을 온 겨레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현정은회장선생의 사업에서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회장선생이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방북을 기대했다.

한편, 친서의 내용은 공개됐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사인은 별도로 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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