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명한 재질에 기기 내부 보여…외관은 G3와 유사

▲ LG전자가 일본에서 반투명 재질의 골드 색상 파이어폭스 폰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를 통해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Fx0’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여러 외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Fx0’은 25일부터 온라인 및 KDDI 직영점에서 판매되고, 일반 대리점에서는 다음 달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5만엔(약 45만838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싸다.

‘Fx0’은 일본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도쿠진 요시오카가 디자인했으며 반투명한 재질로 제작돼 기기 내부가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모두에게 열린 웹(Web)표준기술’을 지향하는 파이어폭스의 정신을 담아 반투명 플라스틱 외관에 각종 부품들을 깔끔하게 배열해 제품의 심미성을 높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Fx0’의 크기는 4.7인치로 LG전자의 G3보다 작지만 반투명 재질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디자인이 거의 비슷해 보인다. 1.2Ghz 스냅드래곤 400 쿼드코어 프로세서, 1.5GB 램에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1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2370mAh며 운영체제(OS)는 파이어폭스OS 2.0이 적용됐다. 4G LTE와 NFC를 지원하며 골드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Fx0’는 파이폭스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중 세계 첫 LTE 통신모듈 탑재 모델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첫 번째 파이어폭스OS 스마트폰인 ‘파이어웹’을 브라질 이동통신사 VIVO(비보)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력하고 있지만 제3의 OS 기반 스마트폰으로 OS를 다각화하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저변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성장을 멈춘 것과 달리 저가 모델은 신흥국 등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에서 삼성과 LG전자의 ‘제3의 OS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픈소스를 기반에 저렴한 가격으로 신흥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파이어폭스OS는 LG전자 외에도 중국의 알카텔 월터치, 화웨이 디바이스, ZTE 등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제3의 OS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어폭스 OS는 다른 OS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하드웨어 사양에서 구동 가능한 장점 때문에 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쓰여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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