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의 빨간불, 전국적으로확대

올 들어 부산지역의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지역 고용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일도 하지 않고 일자리도 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비율은 되레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부산(www.jobbusan.co.kr)이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올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122만7000명으로 직전 분기 121만2000명 보다 1만5000명(1.2%)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가사, 통학, 연로, 심신장애 등 뿐 만아니라 직장이 없으면서 당장 취업할 의사가 없는 취업준비생이나 구직포기자도 포함된다. 따라서 이들은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분기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2005년 1분기 122만1000명이던 것이 2분기 121만8000명, 3분기 121만4000명, 4분기 121만2000명으로 계속 정상적 감소세를 보이다 2006년 1분기에 들어서는 122만7000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2004년 1분기(123만6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그 원인은 갈수록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50대의 이른 퇴직이 늘고 있는데다 20대들이 장기간 각종 고시 및 취업시험에 매달리거나 구직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늘어나야 할 경제활동인구는 감소세로 반전했다. 올 1분기 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169만3000명으로 직전 분기 171만2000명 보다 1만9000명(1.1%) 줄었다. 분기별 경제활동인구의 경우 2005년 1분기 168만1000명에서 2분기 169만3000명, 3분기 170만5000명, 4분기 171만2000명으로 계속 정상적 증가세를 보이다 2006년 1분기 169만3000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04년 4분기 168만4000명에서 2005년 1분기 168만1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올 들어 부산지역 실업률(실업자수)도 1월 3.7%(6만3000명)에서, 2월 4.2%(7만1000명), 3월 4.4%(7만4000명)으로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잡부산 관계자는 “구직자들은 취약한 산업구조와 악화되는 고용지표 등 지역 상황을 감안, 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분기별 월평균 부산지역 비경제활동인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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