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신 국가수에 부검 의뢰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 길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는 인천 부평구에 사는 A(71·여)씨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집에서 잔치집에 간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지난 22일 오후 1시38분께 가족들이 가출 신고했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B(17)군 등 2명이 지난 22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 앞 길가에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군 등은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여행용 가방이 조금 열려 있고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사람 모형의 인형인 것 같기도 해 신고했다”고 했다.

시신이 담겨진 여행용 가방은 국방색에 가로 60cm, 세로 40cm, 두께 30cm의 크기였다.

여행용 가방에서 발견된 A씨는 옷이 입혀진 채로 우측 옆구리와 목 등 흉기에 5차례 찔리고 둔기로 1차례 머리를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 시신의 부패로 볼 때 숨진 지 며칠 안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인근에 설치된 CCTV화면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