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우왕좌왕하는 모습 보이는 것, 심각한 수준의 안이한 자세”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3일 해킹으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을 받아 월성 1호기와 고리 1·2호기 원전의 각종 도면 등의 내부 기밀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 “향후 수습대응 과정을 보면서 미흡하다고 생각할 때는 강력한 국회차원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3일 해킹으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을 받아 월성 1호기와 고리 1·2호기 원전의 각종 도면 등의 내부 기밀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 “향후 수습대응 과정을 보면서 미흡하다고 생각할 때는 강력한 국회차원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사건이 발생했는데 국민들 걱정이 대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전을 위협하는 엄중한 사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사건을 두고도 정부부처 한수원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심각한 수준의 안이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나 여러 가지 절차가 대단히 우려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사건 규명과 함께 종합적 방지대책이 필요하고 국회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임시국회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조, 민생·경제법안 처리, 청와대 문서유출건 등 현안이 많기 때문에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러한 문제를 원만하게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 현안이 민생·경제현안을 밀어내는 일은 없어야겠다”며 “국민들에게 더이상 걱정끼쳐드리지 않아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부동산 관련법 문제를 포함한 여러 민생 현안을 같이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통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부동산 관련법 등 계류 주요법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 가동문제를 놓고 절충에 나선다.

양당은 전날 밤까지 지속적으로 물밑 접촉을 통해 협의를 이어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검찰이 청와대 문건유출 수사를 끝내는 대로 운영위를 열기로 했다. 또한 새정치연합도 오는 29일 본회의까지 남은 기간 상임위 개최에 응하겠다는 의견을 내면서 양당간 의견차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조만간 임시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선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 목표와 방향이 침체된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무거운 책임감 갖고 완급조절하면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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