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안내 늦어 혼란 초래…심곡·공촌·검암동 일부 지역 수압↓

▲ 인천에서 대형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19일 오전 2시부터 서구 검단지역 원당·당하·대곡·마전동 일대 3만8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뉴시스

인천에서 대형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9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 지하에 묻힌 아래에 묻힌 대형 상수관이 터져 도로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길을 지나던 한 주민이 신고했다.

이 사고로 19일 오전 2시부터 서구 검단지역 원당·당하·대곡·마전동 일대 3만8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서구 심곡·공촌·검암동 일부 지역은 수압이 낮아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낮 12시까지 단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저수조나 옥상 물탱크에 저장된 물이 있어 당장 단수 피해를 입지 않은 아파트 입주민과는 달리, 단독주택·빌라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단수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상수도관이 터진 곳으로 추정되는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보이고 있다. 파열 지점을 찾기 위한 터파기 공사 때문에 서구 주경가장에서 공촌정수장 방면 2개 차로가 통제됐기 때문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한파로 인해 공촌정수장에서 서구·동구, 중구 영종·용유도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1.8m 지름의 상수도관에서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물을 퍼내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정확한 파열지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파열 지점을 찾는대로 복구작업을 벌일 계획이며 단수 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에서 총 13만t을 증량 공급할 예정이다.
    
또 급수차량 8대를 동원 물 수요가 높은 사업장과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급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누수가 발생한 시점이 18일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의 단수 안내가 늦어져 주민들이 더 큰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서구와 중구 영종·용유도 주민들에게 단수 계획을 미리 알렸다”면서 “단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복구를 마치려 했지만 터파기 작업이 오래 걸려 단수 안내가 늦어졌다. 사고 원인을 찾아 최대한 빨리 마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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