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가입자에도 사용률 저조해 내년 2월 서비스 종료

▲ 삼성전자가 카톡에 밀려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챗온을 내년 2월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카카오톡을 따라잡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챗온’을 3년여만에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18일 삼성전자는 챗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 정책 변경에 따라 2015년 2월 1일 오전 9시부터 챗온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iOS 등 지원하고 있는 모든 운영체제(OS)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대화내용이나 사진, 동영상 등 서비스는 종료 후 삭제되니 필요시 서비스 종료전까지 개인 저장매체에 다운로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챗온 서비스 종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메신저 ‘챗온’ 서비스를 론칭한 것은 2011년 10월이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업고 서비스 시작 2년만에 가입자 1억명까지 넘어섰지만 실제 사용률은 이에 현저하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 미래전략실은 수개월 전부터 ‘챗온’ 사업 중단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 관계자는 “가입자는 많지만 실제 사용률이 낮으니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업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중국의 ‘위챗’이 가입자 6억명으로 가장 많다. 전세계 시장의 35%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이 공동2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스카이프는 4위이고, 네이버의 라인과 바이버가 점유율 8%로 나란히 5위를 랭크하고 있다. 스냅챗과 카카오톡은 시장점유율 5%로 공동7위를 기록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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