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CIA 심문 요원들 훈장 받아야"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출처=백악관 공식 누리집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문에 연루된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을 칭찬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오마바 대통령은 최근 상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CIA 심문 보고서에 들어 있는 가혹한 심문 기술들을 시행한 CIA 요원들을 칭찬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이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15일 에어포스원(대통령전용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통령은 (고문 보고서에 대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평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로도 알려진 체니 전 부통령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CIA 심문 보고서’를 공개한지 며칠 뒤인 14일(현지시각) 엔비시(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들(CIA 요원)이 칭찬을 받고, 훈장을 받는다면 기분이 아주 편안하겠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CIA 보고서는 미국의 명성에 손상을 입혔고 “전세계에 걸쳐 도덕적 신뢰성”에도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뉴스닷컴’이 16일 전했다.

한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14일 CBS 방송의 인터뷰 쇼인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CIA 심문 보고서에 포함된 끔찍한 사실들의 하나를 인용하며 “사람을 바닥에 꿇리고 동사(凍死)하게 한 것이 고문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없다”며 CIA 고문을 옹호한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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