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방북, 막말 비난한 김진태-하태경 사과하라”

▲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지원 의원 방북을 두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막말성 비난을 쏟아낸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박지원 의원의 방북을 두고 막말성 비난을 쏟아낸데 대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15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의원의 방북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말 비하가 도를 넘었다”며 “막말 종북몰이를 한다고 국정농단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새누리당은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은 오늘 국회 대정부 현안질의 도중 박지원 의원에 대해 ‘조화배달 심부름꾼이냐’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도 오늘 아침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 박 비대위원을 ‘김정은의 내시’로 불렀다고 한다”며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고, 또한 야당 지도부의 일원이자 선배 정치인인인 박지원 의원에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겠냐”고 비난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지난 8월 김대중 대통령 5주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조화를 전달한 데 따른 답례로서, 이희호 여사를 대신하여 가는 것”이라며 “남북 정부 간 대화가 일체 중단된 상황에서, 박지원 의원의 내일 방북이 꽉 막힌 남북관계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종북 논란을 저질 막말로 부추긴다고 해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에 불과하다”며 “김진태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박지원 의원에 대한 막말을 취소하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박완주 대변인도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소통이 막혀버린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야당의원을 향해 저질스러운 막말공세를 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싶다”며 “박근혜정부가 승인한 방북에 대해, 또 정부가 강조하듯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주문에 대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왜 확대해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나진-하산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해 남북경협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말 때문에 다시 경색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지원 의원에 대한 막말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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