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평양기쁨조로 비난받을 정도”

▲ 보수단체로부터 '종북 발언 논란'으로 고소당한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오늘(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했다.ⓒ뉴시스

‘종북 토크쇼’논란으로 보수단체에 고발당한 재미교포 신은미(53)씨가 경찰 수사에 앞서 그간의 종북 논란에 대해 “언론의 왜곡‧허위 보도에 기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신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모국을 짝사랑하다가 배신당하는 심정”이라며 “언론 매체에서 진심어린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공갈과 협박, 왜곡 허위 보도로 엄청난 상처를 줬다. 수사에 기꺼이 성심껏 임하고 잘못되고 왜곡된 부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한 신씨와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 황선(40)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신씨는 고발인들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고 일축하면서 “북한 다녀온 후 다큐도 찍고 순회공연도 하면서 똑같은 내용으로 강연해왔다. 왜 이번에만 종북 콘서트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전북 인산 토크콘서트장에서 인화물건 투척사건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서 신씨는 “인간이 살아가는 상황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경찰이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 소환 통보했으나 신씨가 불응했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서 신씨는 “언론 보도에서 수사에 불응했다고 했지만, 오늘(14일)이 경찰 측과 변호사가 조율해서 갖는 첫 번재 수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 활빈단은 서울경찰청 청사 앞에서 신씨 뿐만 아니라 배후지원세력까지 엄정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6회에 걸쳐 평양을 방문한 신은미는 김정은 3대 세습체제를 일방적으로 찬양미화하며 종북행위를 서슴치 않게 앞장서서 한 행적과 행태에 비춰볼 때 평양 기쁨조로 비난받을 정도다”면서 “종북세력 여성전위대 인물로 교묘하게 진화된 ‘대남문화선전공작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국정원과 검‧경 등은 (신씨의)북측과의 내통, 지시명령 하달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농성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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