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체 앱스토어 내장에 약관까지 바꾸며 구글 강경대응

▲ 구글이 자체 앱스토어를 내장한 아마존 앱을 삭제하기 위해 약관까지 변경하고 이를 실행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시스

아마존이 안드로이드 앱에 자체 앱스토어 메뉴를 내장하자, 구글이 이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검색에서 삭제해 버리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카시스와 미국 테크크런치·안드로이드 폴리스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9월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이 앱 내의 하위 메뉴에 아마존 앱스토어를 내장했다. 아울러 업데이트한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을 '앱과 게임' 분야에 올렸다.

이는 구글 개발자 배포 약관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앱 배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앱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던 허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이 하위 메뉴로 아마존 앱스토어를 내장하고 있을 경우, 앱 배포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앱 배포가 ‘주된 목적’이 아니므로 괜찮다는 것이 아마존 측 논리였다.

그러나 구글은 몇 주 뒤인 9월 25일 약관을 개정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바깥에서 안드로이드 기기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의 배포가 가능하도록 하는 앱”을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어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을 구글 플레이 검색에서 삭제해 버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아마존 앱스토어 기능이 없는 '아마존 쇼핑'이라는 새 앱을 따로 만들어 구글 플레이 검색에 새로 등록했다.

안드로이드용 아마존 쇼핑은 아마존 앱스토어 기능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예전의 안드로이드용 아마존과 똑같다. 기존의 안드로이드용 아마존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검색에서 삭제되기는 했으나,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는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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