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교역 확대, 인도 내 핵발전소 건설 등 논의

크림 합병 이후 유럽-미국의 경제 제재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대통령이 11일에 있을 제15차 러시아-인도 연례 정상 회의 참석을 위해 10일 인도를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동안 군사와 기술 분야의 협력 이외에도 새 핵발전소의 건설을 논의할 것이라고 인도언론 지 뉴스(Zee News)가 10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인도통신사(PTI)와의 인터뷰에서 모디 총리를 “평판이 좋은 정치 지도자”라며 “그는 이미 러시아-인도 협력 증진에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번 방문 동안 양국의 “특별한 전략적 동반관계의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기대하고 있다며 상호 투자의 신장 및 교역·경제 투자를 확대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의 전략적 프로젝트에 대해 인도 내 핵발전소의 추가 건설, 러시아제 민간항공기 수호이 슈퍼제트-100과 MS-21의 구매, 헬리콥터의 제조와 러시아 기술 기반의 “스마트 시티” 건설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인도와 앙숙관계인 파키스탄과 군사협력 조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대테러리즘과 마약 퇴치 작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협력은 인도를 포함한 이 지역에 장기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11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 하미디 안사리 부통령 등과 만나고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러-인도 양국은 2000년 이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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