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염소산나트륨 옮겨담는 작업 중 작업자의 실수 추정

▲ 대구의 한 도금공장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 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겨담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직원 46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뉴시스

대구 달서구 갈산동의 한 도금공장에서 염소산가스가 누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의 한 도금공장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을 탱크로리 차량에서 공장 옥상의 저장탱크로 옮겨담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직원 46명이 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가 실수로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황산(H2SO4) 저장탱크에 주입하면서 두 물질이 만나 염소산 가스가 발생해 저장탱크 밖으로 새어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작업자는 사고 당시 2만1000ℓ 규모의 탱크로리 차량에서 황산 저장탱크로 차아염소산나트륨 100ℓ가량을 옮겨 담은 상태였다.

규정상 유독물질 반입·반출시 유독물질 관리자가 입회해야 하지만 탱크로리 기사가 직접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옮겨 담았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화학차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45명을 투입해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직후 대구지방환경청이 공장 주변의 염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최대 8ppm으로 나타났으며 1시간 후에는 염소가 더 이상 측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와 탱크로리 운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해 과실이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도금 과정에 나온 폐수 가운데 유독물질인 시안을 처리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산화제나 살균제, 표백제 등으로도 쓰인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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