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 MBC캡쳐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은 해외에서 알려진 연구 결과와 달랐다.

지난달 2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축산물 바로 알리기 연구회' 제3차 연구 월례발표회에서는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섭취, 한국인에게 정말 유해한가?'라는 주제에서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최윤재 교수는 “1일 우유 700g 이상을 섭취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올해 10월 스웨덴 웁살라대학 칼 마이클슨 교수의 연구팀은 하루에 세 잔 이상 유유를 마시면 심장병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당시 스웨덴 여성 6만1433명, 남성 4만5339명을 대상으로 각각 20.1년, 11.2년간 추적 조사해 우유 섭취가 사망률, 골절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우유 700g 이상을 섭취한 여성은 200g 이하를 섭취한 여성보다 사망률이 93% 높았으며, 골반 골절률은 16%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사망률이 10%, 골절률이 1% 증가했다.

또 칼 마이클슨 교수팀은 우유 속 갈락토스가 체내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주어 노화를 촉진하며, 매일 과도한 양의 우유 섭취가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2년 국민건강통계에서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은 75.3g으로 조사됐다. 하루 반 컵에 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최 교수는 “특히 한국의 중노년층은 채식과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꾸리기 때문에 우유처럼 질 좋은 단백질 섭취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우유 외에도 버터, 유제품, 육류 등 동물석 식품 섭취량이 많은 스웨덴 사람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유 3잔 이상 섭취가 유해하다는 결론은 국내 식습관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한국인의 경우 생애주기에 따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전하며 “매일 1잔도 마시지 않는 한국인에게 스웨덴인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건 모순”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스웨덴 사람에겐 과량의 우유 섭취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국내 중•노년층은 채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누가 맞는 말이지?”,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헷갈린다”,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많이 먹어도 된다는거지?”,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음 모르겠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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