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한국마사회)이 왕기춘(양주시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재범은 2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제주국제그랑프리 국제 유도대회 남자 81kg급’ 준결승전에서 왕기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7년 5개월 만에 왕기춘을 물리친 김재범은 다시 한국 유도의 최고임을 증명했다.

지난 2007년 6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73kg급에서 왕기춘이 김재범과 이원희를 꺾으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재범이 81kg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두 선수가 만날 일은 없었다. 이는 김재범이 이원희와 혜성처럼 등장한 왕기춘을 마치 피하는 것처럼 비쳐졌다.

김재범은 첫판을 부전승으로 챙기고 러시아와 몽골 선수를 꺾으면서 4강에 올랐고, 왕기춘도 8강에서 아르헨티나 엠마누엘 루센티를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서 만난 두 선수의 대결은 치열했다. 한판, 절반과 같은 큰 기술은 나오지 않았다. 김재범이 좀 더 우세하게 경기를 이어갈 뿐이었다. 두 선수가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먼저 지도를 받은 왕기춘이 불리해졌고 결국 승리를 내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