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합의 불발詩 당대표 회담 제안 방침

▲ 누리과정 국고 지원액 등 내년도 예산안 쟁점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국회의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27일)에 이어 28일에도 만나 예산안의 쟁점과 주요 법안 등에 대한 합의에 나선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국고 지원액 등 내년도 예산안 쟁점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국회의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합의에 나선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27일)에 이어 28일에도 만나 예산안의 쟁점과 주요 법안 등에 대한 합의에 나선다.

이들은 국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에서 회담을 갖고 담뱃세·법인세 증세 문제를 포함한 예산안의 쟁점과 주요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을 놓고 담판을 지을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모든 쟁점들을 놓고 주고받기식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예산심사 기한 이틀을 남긴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날 원내대표 회담은 사실상 최종 담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에 대강 의견이 접근되어 가는 것 같은데 몇 가지 부분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다시 야당과 접촉할 것”이라면서 “오늘 중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과 국가적으로 볼 때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시계만 바라보는 시간끌기용 협상은 국민 모두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당이 일방적 날치기로 예산안을 12월2일 통과시키면 이후 모든 상황은 전적으로 새누리당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예산심의·확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누리과정(3~5세 보육비 지원) 예산은 반드시 전액 확보돼야 한다”면서 “누리과정 예산은 야당을 위한 예산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예산이고 박근혜 대통령 공약을 실천하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벌대기업에 대한 감세없이는 서민증세, 서민부담 증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안 된다”며 “부족한 세금은 넘치는 재벌대기업 금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마지막 협상에서 이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며 누리과정과 법인세 문제가 주요 쟁점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간 회담에서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을 향해 당대표 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파국을 원하지 않으면 합의처리에 응하라”면서 “오늘 오전까지 원내대표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직접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예산안 합의처리는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반드시 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선진화법의 정신은 여야 합의 정신에 있다. 합의가 깨지면 오는 것은 결국 파국”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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