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장원준을 잡고는 싶지만, 몸값이 워낙 높아 엄두를 내기 어렵다”

▲ 장원준/ 사진: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이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FA 최고액 88억원을 거절한 가운데 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는 26일 밤 FA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 3명과의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고 밝혔다. 특히 장원준에게는 4년 88억원(보장 80억원, 옵션 8억원)을 제시했지만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원준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최소 25경기 등판, 통산 85승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8년 연속 100이닝 등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는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끌릴만한 자원이다.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수는 144경기로 늘어나 선발투수 자원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에 이런 와중에 시장에 나온 장원준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원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다. 하지만 장원준의 몸값이 확실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장원준을 잡고는 싶지만, 몸값이 워낙 높아 엄두를 내기 어렵다”며 “보상금액까지 포함하면 100억원을 써야 장원준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대단한 금액이다. 어느 구단으로 갈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장원준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영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선발 10승을 보장할 수 있는 장원준의 존재감은 팀의 전력 상승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편 이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도 장원준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아직까지는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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