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자매서 홀로서기 한 가수 ‘연정’

1990년대 '이별전화', '청춘시대', '마지막 초대'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았던 듀엣 '목화자매'는 멤버 중 언니인 여정이 2001년 중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뇌종양이란 진단을 받아 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러다 보니 동생 연정마저 노래에 대한 애착을 접어야만 했다. 그런 그녀가 5년여 만에 접었던 꿈을 펼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가수 활동 중단 후 모든 삶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던 연정에게 그런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게 한데는 가수 겸 작곡가인 박진석씨의 도움이 크다. 최근 '천년을 빌려준다면'이란 앨범으로 돌아온 그는 사실 중앙무대에서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서울을 벗어난 마이너리그(?)에서 그의 인기는 여느 아이돌 스타 못잖다. 이미 1,400만장의 마이너 앨범을 판매한, 소위 음반 판매에서 국내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다. 그런 그가 이번에 연정에게 '이더라', '둘만의 약속', '명울(내 가슴에 묻은 사랑)' 등의 곡을 건네며, 과거 '목화자매' 때의 인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된 것이다. 과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발랄함을 지닌 애교만점의 연정은 음반제작의 전반적인 프로모션 등 가수활동, 신인가수 나희라의 '귀여운 여인' 작사 이외의 일들 속에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으며, 신곡 '이더라'의 좋은 반응으로 현재 라디오와 TV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이에 연정은 “트로트 가수가 평생 직업이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 '목화자매' 시절 가져주셨던 관심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며 “인기를 쫓기보단 노래를 잘 표현하고 인간미 있는 가수로 남아 있다면 많은 팬들의 사랑도 받지 않을까요”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불의의 사고로 지금은 가수 생활을 접고 있는 언니(여정)의 몫까지 대신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돈독한 자매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연정의 이번 첫 솔로앨범은 스탠다드 디스코, 하드락 발라드, 평키 리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어, 중·장년층은 물론 10대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어 대중음악계의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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