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에 이어 양현종까지 이어지는 '헐값'... 강정호는 괜찮을까

▲ 염경엽 감독/ 사진: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강정호(27)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야수 출신으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케이스가 한 번도 없다”면서 “강정호가 야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가서 우리나라 야수들의 수준을 보여주고, 꼭 성공해서 한국 프로야구의 야수들도 세계적인 야구에서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유격수로서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홈런으로 타격에서 큰 활약을 펼치면서 MLB 스카우트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염 감독은 “강정호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 “일단 강정호 공백은 1년 만에 채워질 수 없다고 본다. 3년 정도는 지나야 새로운 유격수가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울 거라고 생각한다. 강정호가 15승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 15승을 다른 부분에서 잘 나눠서 채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헐값에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과연 맞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도 야구인 선배로서 ‘낮은 포스팅 금액인데 이렇게 가야 되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강정호가 확실한 대우를 받고 가면 좋겠는데, 그래도 금액에 관계없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에 앞서 포스팅에 나섰던 김광현은 200만 달러에 제안을 수용했고, 양현종은 150만 달러라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지만 원 소속구단 KIA 타이거즈가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