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다른 예산 전용하는 등 대책 마련 집중

▲ 안산시 공무원이 올해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초과근무가 늘고 휴가를 반납하여 이에 따른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올해 세월호 사고를 겪은 안산시가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시는 올 10월 현재 시가 집행한 초과근무수당은 67억원으로 지난해 1년치 지급액 64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시는 예산 부족현상에 대해 올해 세월호 사고로 인해 공무원들의 초과근무가 늘고, 휴가를 반납한 사례가 많아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공무원들에게 부족한 초과근무수당에 대해 다른 예산항목에서 전용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연가(휴가)를 못낸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연가보상비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무원 상당수가 1인당 3~24일씩 주어진 연가를 쓰지 못해 총 1862명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무원에 지급해야 할 연가보상비가 올해 확보한 예산 23억62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산부족으로 인해 시는 직원들에게 연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지급에 필요한 예산 규모는 12월 초 자료를 취합해봐야 알겠지만 초과근무수당 등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올까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예산을 전용하는 등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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