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개인정보 900만건, 건당 1000~4000원…100억여원 챙겨

▲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과 이승한 전 회장 홈플러스 경품행사 응모 고객의 개인정보를 시중 보험회사에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홈플러스

홈플러스 전‧현직 최고경영자가 홈플러스 경품행사 응모 고객의 개인정보를 시중 보험회사에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26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홈플러스 도성환(58)사장과 이승한(68) 전 회장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홈플러스가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보험회사에 팔아 넘겨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과 관련해 도 사장과 이 전 회장이 경품조작과 개인정보 유출을 직접 지시하는 등의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또 합수단은 홈플러스가 도 사장과 이 전 회장 명의로 L생명보험, S생명보험 등과 개인정보 활용 제휴마케팅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집한 개인정보 900만건 이상을 건당 1000~4000원을 받고 보험사에 팔아넘겨 100억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합수단은 경품추첨을 조작해 외제차 등을 빼돌린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 모(34) 과장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9명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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