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별미 찾아 레츠고!

왠지 나른하고, 수시로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기 힘든 계절 봄. 비타민, 단백질이 듬뿍 든 영양 음식으로 춘곤증을 달래보자. ♥ 삶이 아름다운 물고기, 양양 연어 연어의 고향 양양. 우리나라로 회귀하는 연어의 70%가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으로 돌아오는데 한해에 10만 마리가 넘는 연어가 이곳을 찾는 셈이다. 그리고는 자신이 태어났던 하천에서 산란을 한 뒤 곧바로 일생을 마친다. 연어는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생 연어는 물론, 가공된 연어포와 연어알은 전통적인 진상품으로 유명하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연어는 고기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진주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알은 분홍색이며 맛이 매우 좋다.”고 전하고 있는데 특히 풍부한 것은 오메가-3지방산. 이는 심장병·염증 및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며 류머티즘성 신경통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연어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으로 일생에 한번만 산란한다. 양양에는 연어 외에도 특산물이 많은 만큼 독특한 먹거리가 많이 있다. 지금 양양으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먼저 미각을 돋우는 고급스러운 연어의 맛에 푹 빠져보자. ♥ 입안 가득 고이는 육즙, 횡성한우 한우의 고장 횡성의 산자락 푸른 초지가 펼쳐진 곳을 찾아가면 어김없이 누런 소 떼들이 풀을 뜯는 한우 방목장을 볼 수 있고, 읍내 먹을거리 촌에는 횡성 한우를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우시장이 서는 날은 전국 각지의 도매업자들이 횡성으로 몰려들 만큼 횡성 한우의 명성은 이미 멀리 제주도까지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횡성 한우의 인기비결은 바로 맛에 있다. 육질이 비교적 질긴 편이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고, 고기 자체에 간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횡성 한우의 맛이 이처럼 좋은 이유는 서식조건. 횡성의 낮과 밤의 일교차가 뚜렷하고, 공기와 물이 깨끗하며 목초가 풍부하여 최상급 한우 사육을 위한 최고의 자연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니 횡성에 오면 최상급 한우 고기를 쉽게 맛볼 수 있다. ♥ 은은한 송이향, 봉화 송이버섯 송이버섯은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 때 좋다. 송이버섯에 있는 다당체는 항암 작용을 하며 송이버섯의 부드러운 향은 동물 실험 결과 항종양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그윽한 솔향이 매혹적인 송이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며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며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한다. 송이는 오래 먹으면 불로장수하며 신선초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봉화송이는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향이 뛰어나다. 따라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쫄깃쫄깃하여 세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송이 발생 면적 약 2,000ha에서 매년 80여 톤 정도 생산하며 전국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봉화군의 대표 임산물로 맛과 향이 뛰어나다. ♥ 최고 보양식, 청송 닭백숙 조선조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 선생이 낙향하여 청송읍 부곡동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동리 사람들을 모아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꼬로꼬록 소리내며 솟아나는 물을 발견, 사람들이 그 물을 마셨는데 트림이 나고 속이 편안하여 위장이 약한 사람들이 애용하기 시작하면서 청송의 명물로 유명해진 달기 약수탕은 탄산 철 성분이 포함돼 있어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과가 있어 현재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달기약수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약수 한잔 들이 키고 나서 약수로 푸~욱 고은 약수 닭백숙 한 그릇을 비우고 가는 건 이미 청송여행의 고정코스. 약수 닭백숙은 철분 함량이 많은 탄산수가 닭의 지방을 제거해주어 고기 맛이 담백하고 먹기에 좋다. 약수를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도 몸에 좋은데다 백숙에 인삼과 황기, 감초와 밤, 대추, 녹두를 넣어 닭이 알맞게 익으면 닭은 건져내 접시에 담아내고 국물에 쌀을 넣고 죽을 쑤어 식사를 겸하게 해주어 영양만점. 약수로 끓인 것이라 약간 푸른색을 띠는데 육질이 쫀득쫀득하고 맛이 구수한 청송 닭백숙은 여러 가지 약재까지 함께 고아내 원기를 보충해주어 보양식으로는 일품이다. ♥ 쫄깃쫄깃, 부산 꼼장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꼼지락거린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꼼장어. 바다장어인 곰장어는 비타민A의 보고(寶庫)요, 수분,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철분, 지질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숙취제거, 자양강정, 허약체질, 대하증, 피부미용, 산후조리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나 장어는 그 생김새가 가늘고 길게 생긴 어류로 언뜻 보아서는 뱀처럼 생겼기 때문에 예전에는 먹지 않고 버리는 고기였다고 한다. 그러다 근세 들어 장어류에 대한 요리법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곰장어 맛은 단연 부산을 첫손으로 꼽는다.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 가면 꼼장어 구이로 유명한 먹거리 골목이 있는데 그 입구부터 구수한 냄새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짚을 넣어 불을 지핀 후 꼼장어를 잡아 위로 올리면 짚이 다 타도록 끝까지 몸을 비비 꼰다. 재빠르게 구운 꼼장어의 까만 가죽을 벗겨서 하얀 속살을 꺼내 먹으면 쫄깃쫄깃 씹히는 담백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매콤한 소스에 대파 양파와 야채를 넣어 볶아먹는 양념 꼼장어도 꼬들꼬들한 맛이 꼼장어 못지않게 맛이 일품이다. ♥ 제2의 인삼 예산 더덕 강원도와 경상북도 산간 지역에 많이 자생하는 더덕에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제2의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식품으로 사용 시에는 ‘더덕’, 약품으로 사용할 때는 ‘사삼’이라고 불릴 만큼 각종 요리 재료와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옛 문헌인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더덕은 적혈(積血), 경기(驚氣)를 다스린다고 하는데 여기서 적혈이란 피가 엉켜 있는 것을 말하고 경기는 어린이가 깜짝 놀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더덕은 피를 맑게 해주고 독성분을 제거시켜 주는 역할이 있음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예산 더덕은 더덕 고유의 향이 강하고 맛이 담백하여 식욕을 돋우며, 표면 색깔이 붉은빛을 띠며 잔뿌리가 적으며 굵다. 예산 더덕요리 중 대표적인 것은 더덕구이로 더덕 고유의 향과 맛에 고추장 양념이 버무려져 감칠맛을 더해주는 예산 더덕구이가 탄생한 것. 반찬으로도 훌륭하지만, 안줏감으로도 나무랄 데가 없는 더덕요리는 더덕구이, 더덕장아찌, 더덕자반, 더덕정과, 더덕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산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 입안에 확 감기는 안면도 대하 굵은 소금 위에 놓인 대하가 불그스름하게 익어가고, 따끈따끈한 대하를 꺼내 껍질을 벗기고 초고추장에 찍어 한입 베어 먹으면 입안을 확~감싸는 그 고소한 맛. 그 고소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안면도를 찾자. 큼직한 왕새우로 통하는 대하는 예로부터 저지방 · 고단백 ·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초강목’에서는 대하를 먹으면 신장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양기(陽氣)를 왕성하게 돋워주는 1등급 정력제로 꼽아 “총각은 대하를 먹지 말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특히 충남 태안군의 안면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대하는 싱싱하고 쫄깃한 맛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붙잡고 있다. 대하를 구입하고 나면 튀김이나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그 맛을 즐길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소금 위에 대하를 얹어 구워내는 대하소금구이는 대하 자체의 맛이 살아있으면서 육질이 더 쫄깃하다. 싱싱한 대하를 조리하지 않고 껍질을 벗겨 그대로 초장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 중에 별미. ♥ 약초들의 향기가 입안 가득, 진안 애저 전라도 넓은 땅 가운데 진안에 가면 잊지 못할 음식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애저! 음식 이름이면서도 음식 이름이 아닌듯한 이 음식은 아주 어린 새끼 돼지를 바베큐나 구이가 아닌 통째로 삶아 내오는 요리이다. 그러나 그냥 삶아서 내오는 정도의 음식이 아니다. 인삼을 비롯한 약초들의 향기가 입안 가득히 베어 나오는 그 맛 역시 별미이며 좋은 한약 재료가 가미된 음식이기 때문에 건강에도 아주 좋은 음식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값도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삶는 과정에서 지방분이나 너무 많은 수분은 제거하기 때문에 맛이 아주 담백하다. 또한 아주 어린 새끼돼지이기 때문에 고기가 아주 연하여서 먹기에 아주 좋다. 고랭지역에서 자란 애저에 신 김치를 곁들이면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 젓가락에 돌돌 감아 한입에 쏘옥 무안 갯벌 낙지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서도 바다 속의 어장 못지않은 먹을거리들을 얻어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낙지는 타우린이란 영양소가 34%나 들어있고 인과 철분, 칼슘 등 각종 무기질과 아미노산을 듬뿍 함유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봄철 농사철을 맞아 논과 밭갈이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무안 지방의 특산물이 바로 이 낙지다. 세 개의 다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리가 가늘어서 ‘세발낙지’로 불리게 된 이 연체동물은 머리가 알맞게 크고, 익힌 뒤에도 색이 붉게 변하지 않아 하얗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여서 전라도에서는 제사상에 올릴 만큼 귀한 음식으로 손꼽힌다. 이 조그만 낙지로 못하는 음식이 없다.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한입에 넣는 회, 칼로 잘게 다져 참기름 장에 찍어 먹는 다짐,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숯불에 굽는 구이, 낙지만 넣고 맑게 끓인 연포탕을 비롯하여 갈낙탕, 낙지 비빔밥 등. 조리법이 다양하여 남녀노소 모두 즐긴다. ♥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제주 갈치 호박국 바람, 돌, 여자가 많다고 해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에는 볼거리만큼 이색적인 먹을거리도 많다. 그 중에서도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갈치를 구어서 뿐만 아니라 국으로 즐겨 끓여 먹었는데 비릿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여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여느 국과는 다른 고유한 풍미라 있어 여름과 가을이면 즐겨 찾는 국거리 중의 하나이다. 제주 갈치호박국은 낚시로 잡아 올린 갈치 특유의 은빛이 반짝이는 신선한 갈치를 토막토막 썰어 펄펄 끓는 물에 넣은 후 늙은 호박과 풋고추, 배추 등을 넣고 여기에 비린내가 가시게 다진 마늘을 약간 넣어 소금 간을 하고 나서 먹는데, 고운 고춧가루를 뿌려 약간 매운 듯 하게 먹기도 하며 매콤하고 개운한 그 맛이 최고이다. 비릿하면서도 담백해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여느 국과는 다른 풍미가 있기에 '시원하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다 같은 맛이 아니다! 최고 속에서 찾아낸 진짜 맛집 ♣ 양양에서 찾아낸 연어구이 맛집 양양지역에서는 유일한 연어요리전문점인 퓨전요리연어 동해바다. 제철에는 연어스테이크 외에도 연어구이, 초밥 등을 맛볼 수 있다. ♣ 횡성에서 찾아낸 한우 맛집 횡성 한우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횡성읍내나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플라자를 찾으면 된다. 또는 현대성우리조트가 있는 둔내 일대의 먹을거리 촌이 있다. 그중 횡성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은 대성식당. 최근 2호점도 중앙고속도로 횡성IC 앞에 문을 열었다. ♣ 봉화에서 찾아낸 송이버섯요리 맛집 산송이 돌솥밥으로 유명한 용두식당, 옥류관, 송이 불고기로 유명한 명산가든이 있다. ♣ 청송에서 찾아낸 닭백숙 맛집 주왕산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닭백숙은 약수식당, 대구회관식당, 달기약수촌식당이 유명하다. ♣ 부산에서 찾아낸 꼼장어 요리 맛집 부산 성일집을 비롯, 부산자갈치 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꼼장어 구이 길에 맛집들이 있다. ♣ 예산에서 찾아낸 더덕 맛집 예산 시내에 소복식당 입구에 위치한 삼선식당, 중앙회관식당 등이 있다. ♣ 안면도에서 찾아낸 대하 맛집 안면도 백사장 포구에는 횟집을 겸한 대하구이집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 딱히 어느 집이 더 맛있고 더 유명한 것은 아니다. 손맛이 필요한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맛이 비슷비슷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깨끗하면서 10여년을 한곳에서 영업을 해 온 똘순이회관, 온누리회타운, 오뚜기횟집이 있다. ♣ 진안에서 찾아낸 애저요리 맛집 마이산 도립공원 초입에 자리잡은 금복회관은 애저찜을 주로 하는 향토전통음식 지정점이다. ♣ 무안에서 찾아낸 세발낙지 맛집 무안읍 공용터미널 뒷골목은 낙지골목으로 유명하며 낙지를 깨끗하게 씻어 식초에 찍어먹는 맛은 (일명 기절낙지) 무안지역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별미이다. 하남횟집, 청계수산 등이 있다. ♣ 제주에서 찾아낸 갈치 호박국 맛집 다양한 갈치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청해원에 가보자. 또는 수눌음, 도라지 식당, 해촌갈치요리전문점, 칠십리갈치에서 갈치조림, 갈치구이, 갈치호박국 등 다양한 갈치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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