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보국 “압바스 수반, 테러에 관심 없어”

▲ 이스라엘 하르 노프 시나고그 유혈극이 팔레스타인 자유를 위한 인민전선 소속으로 알려진 두 사촌이 저지른 범행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불안한 평화가 위험에 처했다. 사진은 공격자들이 사용한 흉기인 푸줏간에서 쓰는 칼. 출처=CNN 화면 출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가 예루살렘의 유태인 회당(시나고그)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랍비 4명을 죽인 팔레스타인 공격자들을 ‘인간 동물’이라고 비난했다고 호주 스카이뉴스가 19일(현지시각) 전했다.

18일 도끼, 칼, 소총으로 무장한 두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유태교 초(超) 정통파 시나고그에 침입해 4명을 죽이고 8명을 다치게 하다가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사살당했다. 이 공격 이후 이스라엘 경찰 1명이 숨져 사망자는 현재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자들 따라다니며 푸줏간 칼, 도끼 공격

죽은 사람들은 미국인 3명, 영국인 1명으로 모두 이스라엘 시민권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였다.

보도된 사진들을 보면 시나고그는 피의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 묻은 도끼가 사살당한 괴한의 시신 옆에 놓여 있었다.

이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이자크 헤쉬는 “나는 총소리를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바닥 위로 엎드렸고 나는 두 테러리스트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을 총을 들고 있었다…두 사람은 도끼를 들고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네탄야후 총리는 사고 당일 예루살렘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그 공격자들을 ‘인간 동물’이라고 부르며 이들의 집을 파괴하라는 명령과 함께 예루살렘의 치안 강화와 테러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영원한 수도 예루살렘을 위한 전쟁이다. 우리는 뭉쳐서 예루살렘을 지키고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등 반이 급진단체, ‘공격자는 순교자’ 찬양

두 공격자들은 급진파 ‘팔레스타인 자유를 위한 인민전선’ 소속이며 사촌간이라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무장단체 아부 알리 무스타파 여단도 성명을 통해 이들은 순교자로 찬양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점령군과 정착민들을 위한 대결’에 더 가열차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하마스 또한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예루살렘에서의 영웅적 공격자들을 축복하며 높이 평가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 사건을 비난하며 모든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앞서 이스라엘이 이슬람의 3번째 성지인 알 아크사 모스크가 있는 예루살렘 지역으로 침입하면서 증가하는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비난을 퍼부었었다.

그동안 오랜 합의에 의해 유태인들도 여행객으로 이 곳을 방문할 수 있으나 기도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몇몇 유태인 단체들이 접근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해 최근 몇 주 동안 긴장이 고조돼왔다.

네탄야후, ‘테러에 강경 대응하겠다’
'팔 국가지위 인정 분위기 속 반전 카드 활용?'

네탄야후 총리는 이번 폭력 사태는 서안지구(웨스트뱅크)를 다스리는 압바스와 가자지구를 운영하는 하마스 그룹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기도하러 와서 무서운 살인자들과 대면한 유태인들을 잔인하게 죽인 데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내안전부장 요람 코헨은 네탄야후 총리의 비난 성명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압바스 수반은 테러리즘에 관심이 없고 폭력을 은밀하게도 선동하지도 않는다. 일부 대중이 그렇게 이해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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