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민원 69.9% 택시 관련…택시 업계도 개선해야

▲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등 서울지역 택시 4개 단체가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뉴시스

최근 불법 콜택시 앱 ‘우버(Uber)’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택시 협회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18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등 서울지역 택시 4개 단체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기존 택시업계와 우버 서비스와의 갈등이 극에 달한 양상이다.

대회에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버 서비스 등의 불법 유상운송행위 극성으로 택시 영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택시업계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해 합법적 택시 영역을 침해하고 택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버 등의 불법유상운송 및 알선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키고 렌터카의 편법적인 택시영업으로 여객운송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택시업계가 우버 서비스 등 신규 유사 택시에 승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승차 거부, 불친절 등과 관련해 개선점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대중교통 불편 민원 총 1만9616건 중 1만3717건(69.9%)이 택시 관련 민원이었다. 유형별로는 승차거부가 4470건으로 전체의 32.6%를 차지했고 불친절(31.7%), 부당요금(18.4%), 도중하차(4.9%) 등이 뒤를 이었다.

우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이후 택시를 잡기 어려운 도심에서 편리하게 고급 차량을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서울시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도시들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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