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 ‘이란 핵 협상 심각한 입장 차’

▲ 시리아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출처=CNN 화면 캡처

미국의 한 고위직 관리가 주요 강대국과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려는 이란 사이에는 봉합하기 힘든 입장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비엔나에서 이란과 협상국들이 만나 11월 24일 합의 시한까지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들 협상국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유럽연합이 참여한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협상 과정을 통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좁혀야 할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라디오리버티가 18일 전했다.

그 관리는 ‘현재’ 협상 타결을 위한 시한 연장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방 관리들도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협상팀에게 핵 협상 최종 타결 권한을 부여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은 지난 몇 달 동안 이란이 핵 원자로 연료나 핵탄두 개발 핵심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의 규모와 생산을 축소하는 문제에 양쪽의 의견이 달라 타결되지 못했다. 이란은 그동안 비밀리에 핵병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비엔나에 근거지를 둔 IAEA의 로라 케네디 미국 대사는 17일 미국은 이란이 IAEA의 조사를 받지 않은 데 실망했다며 20일 열릴 IAEA 35개국 이사회에서 성명을 통해 이란이 핵의 군사적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지 않은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핵 회담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국제적 제재 조치의 철회를 내세우는 한편, 이란의 우방인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을 실각시키기 위한 더 직접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17일 보도했다.

미국, 유럽연합(EU)과 국제연합(UN)의 제재로 인해 이란의 석유 수익은 급락하고 물가와 실업률은 상승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아사드 정권 실각 카드로 위협함으로써 이란을 우회적이지만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시리아-이라크 내에서 벌이고 있는 IS와의 공습 전쟁에서 전술적 변화에 명분을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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