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 네 개인 11월 11일 싱글데이…지난해보다 43분 앞당겨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진행하고 있는‘싱글데이’ 세일 행사 페이지. ⓒ알리바바 공식 홈페이지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싱글데이(11월 11일)를 맞아 17분 만에 10억 달러(약 1조 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개시한 할인 행사에서 17분 만에 10억 달러, 1시간 동안 2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같은날 1시간 동안 1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작 후 한 시간 사이에 집계된 통계를 보면 중국 외에도 170여개 국가에서 할인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데이는 11월 11일이 외로움을 뜻하는 숫자 ‘1’이 4개나 겹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광군제(독신자의 날)라고 부르는 날로서 알리바바가 주도해 2009년부터 중국 최대 쇼핑의 날로 자리잡았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행사)인 셈이다. 싱글데이는 지난 1993년 난징대(南京大)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날이지만, 알리바바가 솔로들을 위한 대대적인 판촉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최대 쇼핑 대목으로 떠올라왔다.

국가별로는 홍콩이 1위를 차지했고, 대만(2위), 미국(3위), 싱가포르(4위), 마카오(5위), 호주(6위), 캐나다(7위), 영국(8위), 일본(9위), 한국(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알리바바의 2009년 싱글데이 매출은 하루 통틀어도 700만 달러(약 76억 1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7억 달러(약 6조2016억원)로 껑충 뛰었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벤 카벤더 이사는 “11일 알리바바의 하루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어난 81억7000만 달러(약 8조889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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