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옌치후 국제회의센터(ICC)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중국 당국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응할 때 중국-홍콩 당국이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이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과 반드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지라도 미국은 홍콩의 긴장이 폭력사태로 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 신중한 발언들은 이날 일찍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홍콩 ‘우산운동’에 대해 처음 언급한 것이다. 그는 “분명히 중국과 홍콩의 상황은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홍콩에서 폭력 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주된 메시지였다며 “우리는 중국이 모든 면에서 미국의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런 발언은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개발체(APEC) 정상회담에서 호주 토니 애버트 수상과 만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텔레그램’이 전했다.

오바마의 이 발언은 미국이 홍콩 사태로 인해 중국과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는 의제들이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메시지다.

또한 미국은 폭력 사태를 원치 않고 지속적으로 인권에 관심을 갖겠다는 말은 홍콩 시위대를 향한 지지와 후원의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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