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들은 DNA 검사 위해 오스트리아로

▲ 지난 8일 멕시코 실종 대학생들이 경찰이 인도해 넘어간 갱단에 의해 모두 죽었다는 발표 이후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정부와 경찰에 극도의 불신과 분노를 드러내며 차량에 불을 질렀다. 출쳐=RT 화면 캡처

43명의 실종 대학생들의 집단 살해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에 전국적인 항의가 있었던 지난 8일 과격 시위대가 대통령 관련 행사가 자주 치러지는 궁전 앞에까지 접근해 불을 질렀다.

이들 시위대는 궁전까지 들어갈 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외에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몇몇 차량을 불태우거나 경찰 본부에 소이탄을 던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주로 복면을 한 300명의 학생들은 트럭을 포함해서 10여 대의 차량에 방화했다.

멕시코는 게레로스 우니도스 갱단이 43명의 실종 학생들을 죽이고 불태운 시신을 강에 버렸다는 갱단 용의자들의 고백이 보도된 후 마약과 관련한 폭력으로 점철된 지난 수년 동안의 역사 속에서도 최악의 비극적인 현실에 직면해 있다.

실종 대학생들의 부모들은 DNA 검사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정부가 주장하는 사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정부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해왔다고 말한다. 현재 실종된 학생들의 유해는 법의학 검사를 위해서 오스트리아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대학생의 친지는 AFP에 8일 “연방정부가 너무 무책임하게도 이 사건을 종결짓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모든 얘기는 증언에 기초하고 있다.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9일 전했다.

“가족들은 정부 당국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DNA를 독립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경찰에 의해 납치됐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게레로스 우니도스 갱단의 세 용의자는 수사관들에게 현지 경찰이 이괄라시와 코쿨라 시 사이에서 학생들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테이프에 녹음된 용의자들의 자백에 따르면 갱들은 43명의 학생들을 두 대의 트럭 뒤에 나눠 싣고 근처의 매립지에 데리고 가서 그들을 죽인 뒤에 연료, 나무, 타이어, 플라스틱과 함께 이들의 시신을 14시간 동안 태워 시신을 훼손했다.

이 사건은 2년 전에 멕시코를 마약 카르텔과 부패한 경찰로부터 나라의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취임한 니에토 대통령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지난 2006년 이래 조직범죄 폭력과 관련하여 80,000명이 죽었다고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이괄라 시장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그의 아내 마리아 데 로스 앙겔레스 피네다, 36명의 경찰관과 게레로스 우니도스의 끄나풀 등 74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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