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인구의 고령화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인구 10명중 1명 이상이 고령층이고 절반 이상이 경제적 빈곤을 호소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2.7%를 차지하는 638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5.1%에서 20여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26년에는 20%대로 높아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2.2%로 30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 증가속도는 1위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 기간이 불과 26년밖에 안 걸린다.

또한 평균수명 증가와 저출산으로 0~14세 인구는 줄고, 15~64세 핵심생산인구의 둔화로 부양부담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5.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30년이 되면 2.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더 큰 문제는 60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이 노후준비를 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세기 접어들어 생명공학의 발달로 2000년 이후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120세까지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건강이 허용되는 한 70∼80세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세상이 다가왔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비교적 건강하며 전문성, 경험이 풍부하고 일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다. 하지만 노후 준비는 거의 되어 있지 않다. 고도 성장기를 겪으면서 임금은 많이 올랐지만 과다한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으로 정작 자신의 노후자금은 부족하다. 국민연금 등 복지제도도 취약한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현업을 떠나 당장 무소득층화 된다면 자신은 물론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이다.

이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경제주체는 인생 이모작을 활성화해야 한다.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마당에 조기퇴직이나 은퇴 후에 소일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교육훈련이나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시도해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2012년 기준 남성은 78세, 여성은 84세다. 과거엔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하며 장수를 축하했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0세 시대는 축복이지만 준비 안 된 노년은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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