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 홍콩에서 살해당한 뒤 여행 가방에서 그 시신이 발견된 딸의 아버지인 카리만 씨가 트랜스7 방송 카메라에 나온 모습. 그는 살인자에게 사형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콩은 20년도 전에 사형을 폐지했다.

지난 주말 홍콩의 고급 아파트에서 죽은 두 인도네시아 여자들 가운데 한 아버지가 자기 딸을 죽인 살인자의 사형을 요구했다.

수마르티의 아버지 아흐마드 카리만는 딸 살인범은 죽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6일 “나는 살인범에게 사형을 요구한다”고 CNN 계열사인 ‘트랜스7’에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내 딸을 죽였으니 목숨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그러나 그의 요구는 수용되기 힘들다. 홍콩은 사형제도를 폐지한 지 20년이 넘었다.

경찰은 지난 1일(토) 밤에 유흥객이 몰리는 완차이(灣仔)에 있는 31층 아파트 발코니에 있는 여행가방 속에서 수마르티 닝시(25)의 부패한 시신을 찾아냈다. 또 다른 여인 세넝 무지아시(29)는 목이 칼에 베인 채 아파트 바닥에서 발견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수마르티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인 10월 27일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지아시는 저팅이 경찰에게 출동을 요구했던 바로 그날(1일)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살인 용의자 루릭 저팅(29, 은행원)은 두 인니 여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지난 3일 법정에 나타나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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