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사법부, 종교적 광신주의에 무력”

신성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기독교도 부부의 사건으로 충격파에 휩싸여 있는 파키스탄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44명이 체포됐고 또 다른 468명이 기소됐다고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이 전했다.

전날 이슬람경전인 꾸란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격분한 군중들은 이 부부를 때려죽인 후에 벽돌 가마 안에서 시신들을 태웠다.

샤바즈 샤리프 펀자브주 총리는 3인 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한 살인 수사와 기독교인들 거주 지역에 대한 안전 강화를 지시했다.

파키스탄인민당(PPP)도 기독교인 부부 살인을 강하게 비난하며 범인들을 체포해 일벌백계로 삼아야 할 것을 요구했다.

인민당의 인권 관계자는 신성모독 법의 오‧남용에 대한 사법적 조사를 요구하며 적절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관계자는 신성모독 법의 오용으로 종교적 소수집단은 언제 신성모독으로 죽지 않나 끊임없는 불안에 시달려왔으며 “사법당국이 종교적 광신자의 압력을 받고 있어 정의를 행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