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부모 “당국의 실종자 수색, 충격적 무능”

▲ 이괄라 시장 아바르카(우)와 그의 아내 피네다. 출처=유튜브 화면 캡처

멕시코 지방 교육대학생 43명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연방 경찰이 이괄라 시장과 그의 아내를 체포했다. 이들은 9월 26일 경찰에게 이들 학생들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려 6명을 죽게 하고 43명의 실종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경찰은 트위터에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시장과 그의 아내는 멕시코 동부의 노동자들의 자치 도시인 익스타팔라파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괄라 시장 부부의 체포가 교착 상태에 빠진 실종 사건 수사에 전환점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실종 사건은 멕시코 전역에서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실종 학생들을 찾아내라는 요구가 거셌다.

이 시골에 위치한 교육대학생들은 기부 운동을 벌이기 위해 이괄라시에 왔다. 아바르카 시장은 이 학생들이 피네다의 연설을 방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할 것을 명령했다. 피네다는 남편이 시장으로 성공하게 만든 일등공신이었고, 당시 현지 가족 서비스 관련 행사를 주관하고 있었다.

실종된 대학생의 한 부모(펠리페 데 라 크루즈)는 “이것은 실종 사건이다”고 밀레니오TV에 말했다. 이어 “이 체포가 우리 아이들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정부가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아바르카 시장은 그러나 잠적하기 전 언론에 자신은 경찰에게 학생들을 내버려두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시장 아내 피네다의 세 오빠 모두 마약 사범

그러나 아바르카 시장이 실종 사건 이후 휴가를 내고 잠적한 후 당국은 이 부부가 공격을 명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들 부부가 마치 영주처럼 이괄라시를 운영하며 마약 카르텔인 게레로스 우니도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한다.

헤수수 무릴요 까람 법무장관에 따르면 아바르카 시장은 매주 2백만~3백만 페소(약 1억6천~2억4천만원)을 받았다. 이는 뇌물용이거나 부패한 경찰들에게 뿌려지는 돈이었다.

까람 법무장관은 시장의 아내 피네다가 이 카르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게레로스 우니도스 갱단은 마약 조직이었던 벨트란 레이바의 분파로 알려져 있다.

피네다의 세 오빠들 중 2명은 멕시코 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시절에 일급 지명수배자로 쫓기다 2009년에 사살됐다. 막내 오빠 살라몬 피네다는 멕시코 북부의 게레로주(州)의 한 지역에서 마약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레로스 우니도스 카르텔은 수익성이 좋은 양귀비를 길러 헤로인으로 정제 가능한 덩어리를 미국 시장에 팔아왔다고 연방 경찰이 말했다.

그동안 실종 대학생들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이괄라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다 지난주부터 이웃한 코쿨라시의 쓰레기 하치장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현재 아무런 자취도 찾지 못했다.

한 실종자 부모는 디트로이트의 프리프레스에 “이런 뉴스를 들으면 정말 화가 난다”며 “그들이 같은 정보원을 사용해서 학생들을 찾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이들의 무능은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적어도 56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체포됐다. 이괄라시 경찰서장은 아직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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