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구출 몸값 사기꾼에게 줬다”-증언

▲ 지난 4월 실종된 여학생 200명의 행적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을 납치한 보코하람은 모두를 시집 보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여학생 200명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지난 4월 이슬람 무장단체 중 하나인 보코 하람이 끌고 가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전세계의 사람들이 이들의 구출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미셸 오바마 영부인과 할리우드 유명인사들도 구출의 합창단에 합류했었다.

거의 7개월이 지난 지금 뭐가 달라졌나? 사라진 여학생들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보코 하람의 우두머리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실종 여학생 수색 작업을 조롱하는 새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그들을 시집보냈다”며 “그들은 지금 모두 결혼한 가정에서 살고 있다”고 하우사어로 말했다

이 여학생들은 지난 4월 마지막 시험을 하루 앞두고 학교에서 모두 납치당했다. 이후 이들을 구하자는 전세계적인 캠페인이 촉발됐다.

그후 엄청난 압박에 직면한 나이지리아 정부는 약 3주 전 보코 하람과 휴전했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이로써 사람들은 보코 하람의 폭력 행위가 종결되고 실종 여학생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셰카우는 동영상에서 휴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전투. 때리고 치고 총으로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전 협상전문가는 CBS 뉴스에 “상상하던 최악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 여학생들이 되풀이해서 강간당하고 일부 학생들은 인접국 차드나 카메룬으로 보내졌다는 보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왜 휴전을 발표했는가? 나이지리아 정부가 속은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CBS뉴스는 몸값 협상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한 남자의 말을 전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당국이 보코 하람을 대표한다는 한 사람에게 속아 수백만 달러를 지불했으나 그는 납치된 여학생들을 구할 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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