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내주 국민들이 경악할 비리 밝힐 것"

한나라당이 공천헌금 수수사건으로 정치권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내주 중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정치권의 문제를 밝힐 것이라" 고 말했다. 김 대표는1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에 다른 한나라당의 주요 인사에 대한 꽤 큰 문제로 보이는 제보도 있다. 상당부분 확인도 진행돼서 다음주 중이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천헌금과 관련된 사안인가' 라는 이어진 질문에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된 비리는 아니고 개인의 비리다" 공신력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내 철저한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비리의 내용이 드러나 있지 않지만 표현의 강도나 공개적 발언의 형식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정국을 뒤흔들어놓을 '메가톤급' 사안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번져가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이 언급한 인사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현역의원의 문제인지, 아니면 자치단체장의 문제인지라도 밝혀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노웅래 공보부대표 등 당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누구에 대한, 어떤 문제를 말한 것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만일 우리당이 내주 중 제기할 비리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한나라당은 최대위기를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으로서는 여당의 폭로전에 맞서 위기국면 타개를 위한 대대적인 '맞불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식' 폭로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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