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분파 ‘비이슬람 시스템 계속 공격’

▲ 2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와가 국경검문소에서 자살 공격이 발생, 최소 55명이 죽고 부상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사망자를 확인하고 오열을 터뜨리는 파키스탄 유족들의 모습. 출처=유로뉴스 화면 캡처

2일(현지시각) 오후 파키스탄 동부 국경검문소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55명이 죽고 적어도 12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이 자살 공격은 인도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주도(州都)인 라호르의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에서 매일 장중하게 펼쳐지는 국기 하강 행사를 보려고 8,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발생했다.

십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테러범이 의식이 끝나 인파가 해산할 때 이른바 자살 조끼를 터트렸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한 분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것은 파키스탄에 이슬람 시스템을 시행하도록 하기 위한 우리 성전의 연속이다”고 자마트 에 아흐라르 무장단체의 에흐사눌라 에흐산 대변인이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파키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신앙심이 없는 자들의 시스템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임스는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 군이 탈레반 핵심 거점인 와지리스탄을 공격하고 넉 달 후에 발생한 것으로 보아 이슬람 무장세력이 파키스탄 본토를 상대로 처음으로 강력한 보복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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