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사장, “IT기술융합해 송배전분야 토털 에너지 솔루션 업체 성장”

     
 

효성이 글로벌 경기 악화, 내수 부진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독보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외에도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신소재를 개발,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효성은 세계 시장에서도 일부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인 탄소섬유 제조 및 양산 기술과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 등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새로운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기존 중공업 부문의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성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효성의 탄소섬유가 적용된 현대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 프레임. ⓒ효성



고부가가치 탄소섬유 국내기업 최초 개발 및 양산

효성은 철보다 10배 강한 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 사업부문은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 2년 만에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1/4에 불과하나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고강도, 경량성, 내열성, 내약품성, 낮은 열전도도, 우수한 전기전도도 등 다양한 특성 때문에 항공기 날개와 동체와 같은 항공우주, 자동차, 토목, 건축,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 가방 등 일반 용품과 골프채, 테니스라켓, 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이처럼 탄소섬유는 탄소의 다양한 특성 때문에 활용 분야가 무한하고 전후방 산업 육성 효과가 커 산업을 전방위로 키울 수 있는 창조 경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이 차세대 현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적용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탄섬이 적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차체가 60% 정도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 효성의 탄소섬유. ⓒ효성


탄소산업 중심으로 지역 업체와 동반성장해 경제활성화 유도


또한 효성은 지난 10월 중순 전라북도 탄소섬유 산업과 연계된 14개 중소기업과 함께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탄소시장 개척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0월 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탄소섬유강화복합재료 전문 전시회 ‘Composites Europe 2014’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CAMX(The Composites and Advanced Materials Expo)’에 전라북도 소재 탄소 관련 중소기업인 ㈜크린앤사이언스(탄소섬유 필터 제조업체), ㈜케이엠(탄소복합재료 제조업체), ㈜AFFC(탄소섬유 건축 보강재 제조업체) 등과 함께 참가했다. 효성은 이들 업체와 동반성장을 추진,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효성의 폴리케톤 내마모성 실험. ⓒ효성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대체할 세계 최초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지난 해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조석래 회장의 끈질긴 신소재에 대한 집념과 연구의 쾌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이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고,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으며,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인체에 유해한 가스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대기 중 유해가스를 줄이면서, 고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내는 친환경ㆍ탄소저감형 소재이다.
효성은 2012년에는 울산에 연산 1,000 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2년 8,510천톤(60조원) 규모에서 2015년 9,770천톤(66조원) 규모로 연간 5%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현재 60조원 규모로 매년 5%이상 성장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분야에서 향후 세계시장의 3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7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1위 크레오라, 브랜드 마케팅 강화로 ‘글로벌 시장 독주’ 체제구축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 역시 전세계 의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스판덱스는 속옷, 란제리 등 거의 모든 의류에 들어가는 신축성 원사로, 고무보다 3배 이상 늘어나고, 복원되는 고부가가치 원사다. 효성은 지난 92년 국내에서 첫번째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세계 주요 시장의 거점이 되는 지역에 생산 시설을 건립했다. 비록 후발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을 따돌리고 부동의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기적의 브랜드다.
효성의 크레오라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먼저 파악,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가드 등 글로벌 메이저 란제리 및 의류 브랜드에 공급되면서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주 등 프리미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의 원단 및 메이저 브랜드도 적극 공략,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6,000만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1만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베트남 공장에서만 연산 5만톤 규모의 크레오라를 생산하게 되며, 총 생산량도 연산 17만톤으로 늘어나게 되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의 안전, 효성의 타이어코드 및 소재 사업이 책임진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다.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품질에 까다롭기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굿이어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효성의 안정적인 매출 및 수출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굿이어와 스틸코드 납품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 번 더 효성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효성은 한국,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생산 기지의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와 같은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 현재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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