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하락 12.8%, 7.30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당청갈등설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 논란 등으로 당청갈등설의 중심에 서면서 차기 대선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1주 전 대비 2.9%p 하락하면서 3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3주 간 지지율이 하락한 김 대표는 지난 7.30재보궐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아래인 12.8%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김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차기 대선주자 1-2위를 다퉈왔지만, 이처럼 지지율이 연속 하락하면서 격차가 7.8%p로 크게 벌어지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주 20.6%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굳혔다. 3위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11.4%를 기록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불과 1.4%p밖에 되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집단에서 하락했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 및 대전/충청/세종, 60세 이상, 보수와 중도 성향, 새누리당 지지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개헌 발언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이견을 노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일부 이탈이 초래된 데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발적 사퇴 파동 또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추이 / 리얼미터

문재인 의원에 이어서는 같은 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0.5%p 오르면서 8.0%로 4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소폭이기는 하지만, 3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5위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으로 0.2%p 소폭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0.4%p 하락한 6.7%로 6위, 홍준표 경남지사는 0.4%p 하락한 4.5%로 7위를 기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판교 환풍구 추락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언론 노출 빈도가 높아지며 1.7%p 올라 4.3%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안희정 충남지사로 1.0%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0.5%p 떨어지며 43.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김무성 대표와 마찬가지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0.5%p 올라 20.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는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도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정의당은 3.8%, 통합진보당은 2.1%로 조사됐고, 무당층은 28.4%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부산/경남/울산 등 PK지역과 60대 이상, 중도성향 유권자 층 등에서 특히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개헌을 둘러싸고 표면화된 당청갈등, 김태호 최고위원 사퇴 파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에 성공해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0.5%p 상승하면서 50.3%를 기록했고,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0%p 하락한 42.8%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대해서는 “서울과 대구/경북 지역, 40대, 보수 및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며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 접견 과정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내달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되고,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등 외교행보를 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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