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제조·자동차 35.5%로 1위…평균14.6년 걸려

▲ 27일 국내 벤처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국내 기업 중 절반을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랩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국내 기업의 절반은 벤처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중에서 벤처기업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인 기업은 모두 130개였고 이 가운데 48.5%인 63개가 벤처기업이었다. 또한 최근 5년간 1회 이상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적이 있는 기업 187개 중 벤처기업은 93개(49.7%)였다.

벤처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비결은 과감한 R&D 투자와 수출 다변화 등으로 나타났다. 1위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4.5%, 수출 비중은 36.1%였다.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6.3%),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6.8%), 순이익률(4.7%)은 중소기업(각 4.6%·4.2%·0.7%)이나 대기업(각 0.6%·4.6%·2.4%)보다 높았다.

중기청은 “이는 벤처기업이 상대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고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군임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가 35.5%로 수위를 차지했고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8.3%), 음식료·섬유·(비)금속(17.2%) 등이었다.

창업 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 기간은 평균 14.6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이 6.3년으로 가장 짧았고, 기계·제조·자동차가 16.2년으로 가장 길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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