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베이징 러-일 정상회담 주목

일본은 27일 홋카이도의 최북단 섬에서 미 육군과 연합 훈련을 갖는다. 이는 일본이 블라디보스톡 해안에서 800km 떨어진 해상에서 호위함 하마기리를 투입해 러시아와 합동 해군 훈련을 개시한지 하루만이다.

12일 간 펼쳐질 ‘동양의 방패’ 미-일 연합훈련은 미 육군이 일본의 지상 자위대와 홋카이도에서 4년 만에 벌이는 것으로 대략 2,000명의 병력이 동원된다. 미국은 아파치 헬리콥터와 스트라이커 전투 차량을 파견했다.

러시아는 일본 천연가스 필요량의 10% 가량이나 그 이상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일본은 유럽-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게 군사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취해진 제재 조치를 지지했다.

러시아는 일본을 비난했고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일본 전투기들은 러시아 전투기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수백 차례 출동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전했다.

일본 국방성은 일본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7~9월에 89회 출격했고, 4~6월에는 235회 출격했다고 이번 달에 밝혔다.

도쿄 재단이 지원하는 연구 단체의 러시아 전문가인 아비루 다이스케는 러시아의 전투기 출격은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38,000명의 미군이 목표였을 거라고 추정한다.

그는 이어 “일본에게는 미국과의 동맹이 안보 정책의 핵심이라는 사실이 어려운 점이다”며 “러시아와의 관계와 함께 어떻게 이것(일-미 동맹관계)을 유지해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지금 아베 신조 총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크림 반도를 합병하기 전까지는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추구해왔다. 그는 11월 베이징에서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이펙)에서 외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