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우울 증상 호소

▲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가 유가족, 부상자 가족, 과기원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지원한다. ⓒ뉴시스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는 사고로 충격을 받은 유가족 등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실에서 유가족과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상자 가족의 경우 병원을 방문한다.

앞서 행사 책임자였던 동료가 자살하는 것을 본 경기과기원 직원들은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는 경기도 재난심리지원센터 전문 상담사를 파견해 직원들의 심리가 안정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은 경기과기원 직원 등 행사관계자 10명, 유가족·부상자 가족 14명, 목격자 6명, 기타 시민 12명 등 총 42명이다.

대책본부는 “상담자 대부분은 신체·심리·정서적으로 사고 당시 긴장을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호소했으며, 일부는 고위험군인 것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도 재난심리지원센터 의료지원반 관계자는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사고로 가족을 잃은 충격 외에 본인 과실을 지적하는 인터넷 악성댓글로도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사고였던만큼 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위한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20일 유가족 협의체와 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보상, 치료 등에 대해 합의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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