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과 함께 가야 리더십 확고해져”

▲ 새누리당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이슈 선점의 유혹을 참지 못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가야 리더십이 확고해진다고 주장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당내 친박계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인 타임스케줄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슈 선점의 유혹을 참지 못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중국에서 말을 하면서 대통령이 상당히 난감하게 됐다”며 “국정감사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들이 많이 있는데 다 묻혀버렸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서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이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김 대표가 오랫동안 정치적인 타임스케줄에 의해 개헌론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아마 ‘지금이 당내를 틀어잡고 여야 간에 있어 중요한 정치 이슈를 먼저 선점하는 효과를 노리기 위해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라고 주변에서 조언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대표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차기에 대권스케줄에 비추어 볼 때 아마 주변에서 ‘이슈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해서 그 유혹을 참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취임한 지 지금 1년 7개월밖에 안 됐고 최소 2년은 민생이나 경제적 여건들을 개선해야 되는데 그렇게 좀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청와대에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실수라고 말을 하시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너무 일찍 열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낸다’고 격려하는 분들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야당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고 이 정부가 성공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가 말하는 개헌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각론에서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을 아직 수렴하지도 않았다”며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 지금 얘기하는 분은 김 대표를 비롯한 소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과 같이 가야 김 대표가 대권을 생각하든 정치적 리더십을 생각하든 리더십이 확고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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