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안전하다 판단 공연 시작 전 철수, 형식적 안전관리” 질타

▲ 판교 테크노밸리 행사 환풍구 사고와 관련해 정작 인파가 몰리고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간대엔 경찰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지난 17일 발생한 판교 테크노밸리 행사 사고와 관련, 정작 사고 우려가 커지는 시간대는 현장에 경찰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임수경 의원이 분당경찰서로부터 제출 받은 사고 당일 조치사항 등에 따르면, 경찰 측은 사고 당일 순찰차를 거점 배치했었지만 정작 유명가수 공연이 시작되고 인파가 몰릴 시간에는 사고 현장에 없었다.

앞서 분당경찰서 경비계는 15일 오전 11시30분경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TV 관계자 2명과 행사 관련 안전대책을 협의했었다. 이 과정에서 분당경찰서는 <이데일리> 측에 행사안전 관련 안전요원을 몇 명이나 배치하는지 물었고, <이데일리> 측은 40명 정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분당경찰서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것을 주문하며 ‘다른 행사에서는 주최 측에서 모범운전자들을 섭외해 배치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라’는 권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데일리 측에 자체적인 안전관리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순찰차 거점배치 정도로만 지원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분당경찰서는 오후 2시께 경찰 2명을 현장으로 파견해 현장답사를 실시했고, 위험성이 낮은 행사로 판단하고 답사를 끝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행사 당일 교통 순찰차 1대와 112순찰차 1대를 배치했지만, 정작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공연 시작 전인 16시40분 행사장 주변 교통 정체가 없고 인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통상 순찰 근무’로 전환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 구호 출동 등 다른 사고 처리에 동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임수경 의원은 “행사 시 안전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고, 만약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경력을 배치하여 보다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했다면 환풍구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오도록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안이한 안전관리를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