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1시 첫 방송 예정

▲ 라이어게임 / ⓒ tvN

‘라이어게임’이 오늘 방송된다.

10월 20일, tvN 드라마 ‘라이어게임’이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이번에 tvN을 통해 방송될 ‘라이어게임’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토다 에리카가 주연으로 출연해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얻었었고, tvN의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는 ‘라이어게임’의 포맷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바 있었다.

예고편을 통해 본 한국의 ‘라이어게임’은 일본의 ‘라이어게임’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작의 사무국은 방송국으로, 폐쇄된 외딴 곳에서 펼쳐지는 ‘라이어게임’은 리얼리티 쇼로 바뀌었다.

그리고 가면을 쓴 화면 속 남자는 강도영(신성록 역)이라는 인물로 구체화 돼서 나타났다. 이는 직접적인 대결의 플롯을 지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선택은 사실 ‘모 아니면 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드라마나 만화를 원작으로 둔 드라마들이 항상 품고 가는 ‘일본풍’의 문제를 애초부터 막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방송된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한국화와 일본풍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이어게임’은 애초에 소재만 가져와 새로운 드라마를 구축하면서 이러한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사실 ‘라이어게임’같은 심리 추적극(추리극)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으면 재미가 없다. 때문에 게임 자체를 새로 짤 수밖에 없었을 테고, 애초에 새로 만들 것이라면 이야기 자체도 새롭게 구축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재미’다. ‘재미’가 있다면 전체적인 리메이크가 지지를 얻을 것이고, 재미가 없다면 리메이크를 왜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은 역시 ‘원작’이다.

‘라이어게임’이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사실, 쉽지 않아 보인다. ‘라이어게임’ 자체는 어떤 완성도를 떠나서 나름의 세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더 지니어스’가 ‘라이어게임’의 표절이 아니냐는 논란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tvN의 행보를 볼 때 ‘라이어게임’에 조금은 더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tvN은 그동안 지상파에서 보여주었던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다른 ‘변칙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조금씩 놀라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된 ‘미생’이 그렇다.

한편, tvN ‘라이어게임’은 오늘(20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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