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계 각국에 정보격차 해소 당부

▲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ITU 전권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가 3주간의 행사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ITU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약자다.

1994년 일본에 이어 아태 지역에서 20년만에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는 UN 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ICT분야 현안 논의와 글로벌 ICT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ICT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장관 등 140여명의 ICT 장·차관을 포함해 170여개국의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한다.에볼라 발병국인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관계자는 불참했다.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미래 ICT 비전 및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인터넷 신뢰 구축, 정보격차해소, 항공기위치추적 위한 주파수 배분 등이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등 두 가지 의제를 주도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에 참석해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할 것을 당부하고 특별행사로 열린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를 참관했다.

또한 이번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는 1952년 ITU에 가입한 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ITU 내 5대 고위직인 표준화총국장 당선을 노린다. 표준화총국장은 이동통신·IPTV 등 ICT의 국제표준에 대한 최종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ITU 내에서도 사무총장과 전파통신총국장과 더불어 ‘빅3’로 분류되는 중요한 자리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책자문관이자 카이스트(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원인 이재섭(54) 박사가 ITU 전권회의 표준화총국장에 출마했다.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과 인도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이 박사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키와 튀니지도 후보를 냈으며 전권회의 기간 중인 24일 부산에서 투표가 실시된다.

우리나라는 ITU 전권회의를 통해 7선 이사국에도 도전한다. 지난 1989년부터 2010년까지 연속 6선을 하고 7선째 도전 중인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사국은 미주, 서유럽, 동유럽,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등 5개 지역에 48개국이 배분된다. 13석 의석을 뽑는 아‧태 지역에서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태국, 일본 등 17개국이 경합중이다.

한편 역대 회의가 정부 중심의 회의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국민·기업·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행사들이 함께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회식을 비롯, ITU 고위직 선거, 48개 이사국 선거 및 전파규칙위원회 위원 선거(10.27), ‘글로벌 ICT 프리미엄 포럼’(10.27~28) 등이 진행되며, 각국 대표들의 정책연설과 주제별 분과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특별행사로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10.20~23)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10.20~23), ‘5G Global Summit’(10.20~21),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10.22~23), 클라우드 엑스포(10.27~29), 헬스 IT융합 전시회(10.27~29), IPIN 컨퍼런스(10.27~30), u-Paperless 컨퍼런스(10.29),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11.3~8) 등이 더불어 진행된다. 이외에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축제’(10.24~25), 문화 토크쇼 ‘U-클린콘서트’(10.25), 대중음악 축제 ‘아시아송페스티벌’(11.2) 등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특별행사인 ‘월드 IT쇼’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드 IT쇼’는 국내 중소규모 ICT 전시회를 통합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돼온 국제적인 행사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시스코, 퀄컴, 화웨이 등과 유망 중소·벤처기업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 420곳이 참가한다. ‘월드 IT’쇼는 세계 IT 분야의 최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각종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이는 대규모의 행사로서 사무국 측은 전시회 기간 17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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