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이어도 분쟁지역 영유권 강화

▲ 사진은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이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 해역에서 해상경계작전을 수행하던 모습. 중국은 이어도에 대한 항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 ⓒ 뉴시스

중국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 해경선을 투입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세 대의 해경선(2305, 2101, 2112호)이 18일 센카쿠 열도 부근 영해를 순찰했다고 짧게 밝혔다. 중국이 영해 순찰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이 분쟁 지역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미묘한 기류 속에서 취해졌다.

중국은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낸 데 대해 17일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한국도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식민지 건설과 침략전의 영광의 상징”이라고 개탄했다. 일본은 1931~45년 중국의 일부 지역을 점령했고 한반도는 1910~45년 일본 식민지로 전락했다.

한-중 양국은 일본이 과거 이웃나라들에 대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충분치 않다고 비판해왔다.

한중일 관계는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잇따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내면서 악화돼왔다. 18일에는 일본 각료 세 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13년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아베 총리는 당시 자신은 전쟁을 찬미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전사한 넋들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한․중국을 의식해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왔다.

내달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APEC)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중-일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미 한국의 정상에게 만나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일본 각료의 신사 참배로 인해 그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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