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활용 계획 제대로 세우지도 않고 대외일정으로 이소연 가만두지 않았다”

▲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은 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정감사에서 항우연이 애초에 우주인 귀환 이후 활용 계획을 제대로 세워놓지 않았고 이소연 박사가 진로를 고민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260억 먹튀 논란에 휩싸여 각종 비난을 받았던 최초의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와 관련, 논란을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은 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정감사에서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 과학기술계를 담당하는 미방위에 속한 국회의원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인 활용 계획 미비를 질타했다.

홍 의원은 항우연이 애초에 우주인 귀환 이후 활용 계획을 제대로 세워놓지 않았고 이 박사가 진로를 고민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항우연의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이소연 박사는 30여건의 우주과학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1건 등록 하는 등 스스로 역할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항우연은 이 박사를 가만두지 않았고 결국, 이 박사는 외부강연 235회, 과학 전시회·행사 90회, 대중매체 접촉 203회 등 4년간 523회에 이르는 대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홍 의원은 “후속 연구는 진행되지 않고, 그나마 스스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자구책을 찾는 와중에 과도한 대외 일정이 겹치자 이소연 박사가 진로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소연 박사의 유학과 퇴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먹튀’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실상은 우주인 활용 계획이 전무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소연 박사의 꿈을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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