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승계율 56.6%…두 아들, 경영권 물론 자산승계도 우위

▲ 한국타이어그룹의 자산승계율이 56.6%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자산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양래 회장은 이미 주식자산의 절반 이상을 네 자녀에게 물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아들에게는 주식자산은 물론 경영상 역할도 분담된 상태다.

1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 네 자녀가 보유한 주식자산은 1조5070억원, 이들에 대한 자산승계율은 56.6%이었다. 이는 100대 그룹 평균인 27%보다 약 2배 높고, 조양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자산 비중인 43.4%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38.7%는 두 아들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에게 물려줬다. 조현식 사장의 주식자산 비중은 17.7%, 조현범 사장은 21.1%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분은 물론, 경영에서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를 각각 이끌며 후계자의 위치를 공고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지배구조 최상위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이 조 회장보다 낮다. 조 회장의 지분은 23.59%,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은 각각 19.32%, 19.31%인 것. 때문에 조현식, 조현범 형제는 향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추가지분 확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 한국타이어그룹의 KT렌탈 인수여부를 주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반면 두 딸의 주식가치는 두 아들의 절반에 불과했다. 장녀 조희경씨 2064억원(배우자 포함), 차녀 조희원씨 2687억원으로 주식자산 비중은 각각 7.7%, 10.1%로 분석됐다. 이들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도 희경씨 0.83%, 희원씨 10.8%로 두 아들보다 낮았다.

한편 자산승계율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총수와 부인,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주식자산 대비 자녀들이 소유한 자산비율을 말한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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